"그는 누가봐도 젊은 여성을 무참하게 살해할 사람으론 보이지 않았었죠."


최근은 아니지만 몇달전 넷플릭스 오리지널 다큐 시리즈 '살인을 말하다 테드 번디 테이프'를 보게 되었다.
실화를 다룬 다큐멘터리로 미국의 악명높은 연쇄살인자 테드번디의 이야기이다.
풀네임은 시어도어 로버트 번디(Theodore Robert Bundy).
그의 죄명은 납치, 살인, 살인미수, 강도, 강간, 탈옥으로 사형을 집형 받았다.
'살인을 말하다 테드 번디 테이프'는 그의 육성 인터뷰와 다양한 자료를 바탕으로 그의 잔혹한 범죄를 재구성한 다큐멘터리 시리즈이다. 테드번디가 살인을 시작한 시기는 정확하게 기록이 되어 있지 않다. 당시 FBI는 그의 입을 통해 들은 첫 살인 이전에 또 다른 살인이 있었을 것이라고 추측을 했었다. 테드 번디의 살인 수법은 실로 잔혹했으며, 범죄대상에게는 가혹했다. 그에 반해 그는 굉장히 수려한 외모를 가졌으며, 스마트하고 지적인 이미지로 대중들에게 각인됐다. 그의 얼굴과 살인행각이 뉴스를 통해 첫 전파를 탔을때에도 사람들은 그가 전혀 그럴사람으로 보이지 않는다고 말하곤 했다. 실제로 그를 재판하기 위해 열린 재판장에는 그를 보기 위한 여성들로 가득했다고 한다. 번디는 실제로 법정에서 본인 스스로를 변호하기도 했다. 소설에서나 다뤄질듯한 인물이라고도 생각되지 않는가. 수려한 외모에 똑똑하기까지한 연쇄살인마라니. 이러한 점은 이 다큐 시리즈를 보기 전에는 테드 번디에 대해 전혀 몰랐던 나에게는 꽤나 흥미롭게 다가왔었다. 테드 번디는 그만큼 호감형이었으며, 이는 그의 범행수법과도 연결이 된다. 테드 번디의 이런점이 그를 연쇄살인의 귀공자라고 불리게 하지 않았나 생각한다.
그가 살해한 여성들의 숫자는 정확하지 않으나 대략 35명 정도로 추측되며, 피해자의 수는 40명으로 기록되어 있다. 이 수 많은 여성들은 어떻게 테드 번디의 범죄 대상이 된것일까.
테드 번디는의 범행 대상은 주로 젊은 여성 대학생들이었고, 비슷한 수법으로 대상을 유인했다. 그는 팔에 깁스를 하고 자신의 폭스바겐 비틀 차량으로 무거운 책을 옮기는것을 도와달라는 식의 도움을 요청하여 그들을 납치했다. 그녀들은 그의 호감형 외모와 친근함에 여성들은 별다른 경계심을 느끼지 못했을 것이다. 이 때 당시엔 히치하이킹을 하는 여성들이 많았었는데 테드번디의 연쇄살인이 사회적으로 이슈가 되자 히치하이킹을 하는 여성이 많이 줄어들기도 했었다.
앞서 말했듯 그의 살인수법은 굉장히 잔인했다. 유형을 분류 하자면 쾌락형 즉, 쾌락살인에 해당된다. 사체는 도구를 사용한 폭력등으로 인해 훼손이 되어 있는 경우가 많았는데, 이는 범죄 심리학적 시각으로 바라본 쾌락적 연쇄 살인범의 특징과도 결부된다. 쾌락연쇄살인이 일반 살인과 구분이 되는 이유는 일반 살인은 살인을 목적으로 하지만, 쾌락살인이란 가학적인 강간이나 고문, 통제 등의 행위를 통해 살인과정 자체에 의미를 두고 과도한 살인행위가 동반이 되기 때문이다. 그는 수려한 외모 뿐 아니라 대인관계가 원활했다. 사실 이부분도 굉장히 흥미로운 부분이다. '살인을 말하다 테드 번디 테이프'를 통해 본 그의 모습은 충동적이고, 냉정하며 도덕적 결함이 있어보이는 반사회적 성격특성을 들여다 볼수 있다. 반사회적 성격특성중 사회적 침착성이 높은 특성은 테드 번디의 평소 대인관계가 좋았다는 점과 연결된다. 실제로 그는 로스쿨에 진학할때 추천서를 받고 입학했다.
흔히 반사회적 성격특성을 가진 사람들은 자신이 필요할 때에는 호감이나 이득을 얻기 위해 공손하고 예의바르게 행동하는등의 가면을 쓸수 있다. 이는 타인에게 냉정하기에 가능한 일이다. 그가 충동을 이기지 못하고 한밤중에 길거리를 해매다 여자기숙사로 들어가 살인을 저지르는등 충동적이고 심각한 폭력적인 살해행위는 그가 반사회적 성격특성을 가졌었다고 말하고 있다.
테드 번디가 살인을 저지르게 된 이유는 무엇일까.
테드번디는 성인이 되어서도 아버지가 누구인지 어머니에 대해 이야기를 듣지 못했으며 이에 대한 분노를 갖고 있었다. 어릴땐 외할아버지를 자신의 아버지로 알고 지내야 했으며, 자신의 친어머니는 자신의 누나로 알고 지냈었다. 이러한 충격적인 가정환경이 테드 번디의 성격형성에 많은 영향을 끼쳤을 것으로 생각된다. 또한 아버지의 부재도 무시할수 없는 부분이다.
난 겁이 많은 편이라 보면서 좀 무섭기도 했다. 그렇지만 기억에 남는 다큐가 되어버렸다. 범죄다큐에 관심이 있고 범죄심리학을 공부중이라면 한번쯤 봐도 좋을법한 다큐시리즈이다.
"전 짐승도 아니고 미치지 않았어요.
다중인격도 아니죠. 전 그냥 평범한 개인입니다."
-테드 번디-
'흥미롭고재미있는그런것들' 카테고리의 다른 글
| 지구온난화로 인한 기후변화를 멈추기 위한 시작 (0) | 2020.06.25 |
|---|---|
| 2020년 여름은 얼마나 더울까? 우리는 현재 지구온난화의 어디쯤까지 와있는 것일까. 지구온난화, 그 소리없는 위험에 대하여(기후변화1) (0) | 2020.06.08 |
| [Netflix] 프로이트의 살인해석(2020.03)/넷플릭스오리지널시리즈/무의식과 의식 그 사이 어딘가의 전의식, 프로이트에 대하여 (0) | 2020.05.12 |
| [브릿잉글리쉬] 브릿잉글리쉬 월 4900원 맞아? 브릿잉글리쉬 리얼 환급 후기! (Feat. 환급 방법) (0) | 2020.05.05 |
| [Netflix] 한국 좀비드라마로 시간순삭당한 썰 푼다..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킹덤2(Kingdom2, 2020) 스포없는 후기 (0) | 2020.05.03 |